* 패각의 침실 (貝殼의 寢室)-조병화
패각의 침실 (貝殼의 寢室)-조병화/정음사-104+후기 3쪽-1952년8월18일 초판
판매가 : 원
책상태-지질이 부서지는 종이라 이미지에 보듯 앞 모서리 위, 아래와 뒷장, 모서리
밑부분이 유실된 상태됨.
목차
1. 貝殼의 寢室 15편
1. 샘터 2. 목련화 3. 랭자 4. 비이치 · 파라솔 5. 장이와 도적 6. 임해교실
7. 미세스와 토오스로 8. 인형 10. 바다와 소녀 11. 해협의 아침 12. 여인
13. 나 사는 마을 14. 봄 15. 거미가 사는 과수원
2. 잃어버린 旅卷(여권) 15편
1. 너와 나는 2. 목련화 3. 장미의 축배 4. 주점 5. 당나귀 6. 에트란제
7. 봉래의 회상 8. 샨데리라 9. 회로 10. 향희 11. 주말열차 12. 화랑초
13. 군인부락 14. WINDY · CITY 15. 황혼
3. 송도의원(松島醫院) 2편
1. 위치 2. 유산
<貝殼의 寢室 : 작품해설>
1952년 정음사에서 간행한 조병화의 세번째 시집.
한국전쟁이 발발한 후 부산피난시절에 창작된 작품이 중심을 이룬다. 이 시집에 등장하는 중심 이미지들은 ‘바다’, ‘해협’, ‘애기 밴 소녀’, ‘자살한 여인’, ‘임해교실’, ‘주점’, ‘전쟁’ 등이다. 그러나 이들 이미지들의 변주가 자아내는 시적 정조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공통적으로 광포한 전쟁과 그로 인한 불안과 허무, 비애 등이다. “일체의 수속이 싫어/ 그럴 때마다 가슴을 뚫고 드는/ 우울을 견디지 못해/ 주점에 기어들어 나를 마신다”(「주점」에서)라는 표현은 이 시기 시인의 내면세계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피난시절 항도 부산의 정신적 감수성을 보여주는 구절이다. 훼손된 현실에 대한 불안과 거부감과 자신에 대한 무력감이 시인을 주점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피해 온 피난민들에게 상실의식과 무력감, 그리고 자포자기식의 허무감은 의식의 저변을 이루는 공통된 정서라 할 것이다. 한편 이 시집의 시편들의 배경으로 원시적이고 평화로운 자연이 빈번히 등장하는데, 이것은 현실의 중압감과 긴장감으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 시인의 욕망의 표출로 볼 수 있다. 『패각의 침실』은 전쟁이 드리운 그늘진 피난지의 비감어린 정서를 통해 전쟁의 비극상과 상실의식을 표현하고 있는 시집이라고 하겠다.
<출처 : 한국현대문학대사전 권영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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